허리에 작은 구멍 두 개 뚫어 내시경 삽입… 시야 확보해 정밀한 수술

입력 2018.11.05 09:26

척추 질환 최신 수술법 '양방향척추내시경술'

중증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은 수술로 치료한다. 전통적으로는 칼을 이용한 절개법이 쓰였지만,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기 위한 내시경술도 함께 쓰이는 추세다. 내시경술은 절개 대신 환부에 작은 구멍을 만든 뒤,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구멍을 두 개 뚫는 '양방향척추내시경술'도 일부 병원에서 시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 크기의 작은 구멍 두 개로 진행되는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절개 부위가 적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5㎜ 크기의 작은 구멍 두 개로 진행되는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절개 부위가 적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5㎜가량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만든다는 점에서 구멍을 한 개만 뚫는 일반 내시경술과 다르다. 기존 내시경술은 의사의 수술 시야가 무척 좁아 일부 디스크 질환에서만 적용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절개 수술은 시야가 넓고 확실하지만 환자 통증이 크고 조직 손상 위험이 있다.

강북연세병원 척추센터 황상필 원장은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두 수술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며 "두 개 구멍 중 한 쪽은 내시경을, 다른 한 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하는데 구멍이 두 개라 시야도 넓고, 수술기구 움직임이 자유로워 절개법처럼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같은 다양한 척추 질환 수술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실제로 수술해 보면 8~10배율로 환부를 볼 수 있어, 신경이 선명하게 보여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상 조직 손상도 거의 없다. 절개 구멍이 작기 때문이다. 절개를 크게 하면 불가피하게 근육 같은 정상 조직도 함께 절개해야 한다. 이때 척추불안정·감염 같은 후유증이 나타날 위험이 있고, 회복도 느려진다. 황 원장은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을 하면 부작용이 적어 재수술률이 1~2%에 불과하다"며 "후유증은 물론 절개 부위가 작아 미용 측면에서도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전신마취 아닌 척추 부분마취로 진행한다. 수술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고 1~2일이면 퇴원한다. 시술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중증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적합하다. 풍선·주사 등을 활용하는 시술로는 신경을 누르는 뼈·황색인대 등을 제거하지 못하지만,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수술 기구로 해당 구조물을 제거할 수 있다.

황상필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계속 심해지는 퇴행성 척추질환은 보존요법이나 비수술치료로는 낫지 않아 절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병이 있으면 절개와 전신마취 부담이 있다"며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이런 환자라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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