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前 단계 '장상피화생' 환자, 헬리코박터균 없애면 癌 예방

입력 2018.10.26 09:13

위암의 전 단계인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환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하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장상피화생은 위염이 장기간 지속돼 위세포가 소장 또는 대장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이다. 주로 헬리코박터 감염이 원인으로, 장상피화생까지 진행된 다음에 제균 치료를 하면 위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장상피화생의 위험은 높아져, 60세 이상의 50%가 장상피화생이 있다.

최근 대한소화기학회지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으로 장상피화생이 개선되는지 여부에 대해 국내외 대규모 연구와 세계 각국의 가이드라인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했을 때 장상피화생도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그동안 장상피화생 단계에서는 제균을 해도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로 생각됐다"며 "최근 연구에서는 장상피화생 개선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더 많은 환자에게서 장기간 추적 검사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영 교수는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하라"며 "3~5년이 흐르면 장상피화생이 호전돼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위암 발생 위험은 10.9배로 높아진다.

장상피화생 환자는 올 1월부터 본인이 약값을 전액 부담하면 제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보험 규정에 속하지 않아 의사가 제균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헬리코박터 치료는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혼용해서 7~14일 복용한다. 비용은 6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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