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열날 때…잘못 알려진 체온 상식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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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어린이 해열 상식 3/자료=한국존슨앤드존슨 제공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아이에게 끓는 듯 열이 날 때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적절한 대처법을 모른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인 하정훈 원장의 도움으로 잘못 알려진 소아 해열 상식을 알아봤다.

◇시원한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는다? ‘NO’

태어난 아기는 돌까지 10가지가 넘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일부는 접종 후에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당황한 초보 부모는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것에만 급급해 ‘시원한 물수건’을 사용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예비 부모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57명 중 53%인 83명이 ‘시원한 물수건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하정훈 원장은 물수건 사용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권장하지 않는다” 며 “아기가 열 때문에 힘들어하면 우선 해열제 사용이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찬물로 몸을 닦게 되면 아기가 추위에 떨게 되는데, 이 때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체온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찬물이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정상적인 열의 발산을 방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응답자의 47%(74명)는 ‘체온을 가장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부위’로 항문이 아닌 겨드랑이를 골랐다. 22%(35명)는 잘못된 옛 속설에 따라 ‘오한이 생긴 아기를 따뜻한 이불로 덮어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21%(33명)은 ‘위생을 위해 알코올을 섞어 쓸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알코올은 피부를 통해 아기 몸에 흡수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4개월 이상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해열제 사용 가능

해열제에 대한 설문조사도 마찬가지였다. 26%(41명)은 ‘돌 전에는 해열제를 먹이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만 4개월 이후부터는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 해열제의 성분에 따라 복용 가능한 월령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성분명을 확인해야 한다.

하정훈 원장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제는 생후 만 4개월부터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며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는 위장관 출혈 위험 등 부담이 적다. 아이가 구토 했거나 수유를 하지 못해 빈속이더라도 복용할 수 있다. 복용 후에는 15분 만에 빠른 효과를 보이며 6시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단, 몸무게 1kg당 12.5mg의 용량을 지켜야 한다.

◇열 측정의 기본은 ‘타이밍’ 그리고 ‘방법’

아기가 열이 나서 병원을 방문하면 갑자기 열이 떨어지거나, 집에 돌아와서 다시 오르는 경우도 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체온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당황하지 않고 아기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열을 확인한 즉시 집에서 바로 체온을 측정해두고, 평소에도 아이의 정상체온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올바른 체온 측정 방법 숙지도 중요하다. 설문조사에서는 땀을 닦지 않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는 잘못된 답변(23%, 36명)이 여전히 있었다. 이에 하정훈 원장은 “겨드랑이로 아기의 체온을 잴 경우 땀을 잘 닦고 3~5분 정도 충분히 잘 눌러서 재야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땀이 묻은 채로 체온을 재면 땀이 마르면서 열을 빼앗아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 원장은 “최근 귀 고막 체온계도 많이 발전했고 정확하기 때문에 귀 고막 체온계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