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서 우유·달걀 덜 먹는다

입력 2018.10.23 06:17

식사 장소별 유아 영양 상태 분석하니…

식사 장소별 유아 영양 상태 분석하니… 어린이집·유치원서 우유·달걀 덜 먹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아의 영양소 섭취 상태는 식사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조사가 나왔다. 최근 한국영양학회지에 실린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유아가 점심을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먹는지, 가정에서 먹는지에 따라 영양소 섭취 상태가 달랐다.

연구팀은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총 1320명 유아의 점심 식사 장소와 영양소 섭취 상태를 살폈다. 식사장소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기관과가정으로 나눴다. 유아는 1~2세와 3~5세를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총 칼로리는 장소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영양소나 식품군 섭취 상태에 차이가 있었다. 보육기관에서 식사하는 유아는 채소류 섭취량이 많았지만, 우유류·난류·과일류 섭취량은 가정에서 식사하는 것 보다 적었다. 또한 보육기관 식사군은 가정 식사군에 비해 비타민B2(리보플라빈) 섭취량이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많았다. 리보플라빈은 우리 몸속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으로, 부족하면 지루성 피부염·구각염·안구건조증·빈혈 등이 생길 위험이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섭취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방 섭취량은 가정 식사군이 약간 높았다〈〉.

식사 장소별 유아 영양소 섭취
연구팀은 "보육기관 식사 시 채소류 섭취가 많아 여러 비타민 섭취에는 큰 문제 없지만, 난류·우유류 섭취는 적어 리보플라빈 섭취가 적은 편"이라며 "보육기관에서는 우유를 간식으로 주는 등 난류·우유류 섭취는 늘리고 나트륨 양을 줄이는 식단이 필요하며, 가정에서는 부족한 채소 섭취를 고려해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