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만으로 골다공증 예방할 수 있을까 ‘NO’

입력 2018.10.18 08:00

골다공증과 뼈 건강 '오해와 진실'

엑스레이 위 손
골다공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치료법이 많다./사진=헬스조선DB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골절로 이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가 급격하게 약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쉽게 방치된다. 치료법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많은 것도 문제다. 흔히 잘못 알기 쉬운 골다공증과 뼈 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었다.

◇통증·불편함 없으면 치료할 필요 없다? NO

최근 대한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 취약계층인 507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 조사 결과, 골다공증 환자 절반 이상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64%,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48%가 충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다는 이유로 골다공증을 방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으로,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어도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골절이 여러 군데 생기거나 반복적으로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엉덩뼈(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10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이요법·운동만으로 골다공증 치료가 가능하다? NO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규모 임상 연구들에 의하면,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환자군에서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골절 위험이 많게는 70%만큼이나 감소하는 등 골절 예방효과가 입증됐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는 먹는 약과 주사약이 있다. 종류도 다양해서 매일 먹는 약, 1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 먹는 약이 있는가 하면 3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도 있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강도의 운동은 뼈 건강을 향상시킨다? YES

흔히 강도 높은 운동은 뼈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체중이 실리는 근력운동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골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체중부하 운동으로 최대 골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나이가 들어도 체중부하, 근력강화, 균형감각 증진을 위한 운동은 필수다. 줄넘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60분 이상, 1주일에 3~5일을 실시하면 뼈의 구조를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체중이 가벼우면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 YES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주요한 원인이다. 뼈와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마른 몸은 충분한 최대골량을 가지지 못해 골밀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체중이 나가는 사람은 체중 자체가 근골격계를 자극해, 골형성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뼈의 양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젊은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기간 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굶거나 식사량을 줄일 경우 칼슘,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뼈 형성에 필수적인 칼슘의 부족은 골밀도를 약화시켜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

◇걷기 운동만으로 골다공증 예방한다? NO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걷기 운동이 강조되어 왔지만,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는 골밀도 증가 효과나 넘어져 다칠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 등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강화운동과 균형감각강화운동을 함께 할 것을 권장한다. 근력강화운동(근력운동, 저항성운동)은 기구나 맨손운동으로 근력을 향상시키는 운동이며, 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너무 격렬하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벼운 아령 들기, 팔굽혀펴기, 무릎 굽혔다 펴기 등도 훌륭한 근력운동이 될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근력운동과 함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의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게 1일 800~1000mg의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용이하지 않은 경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은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간과한 채 질환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의지해 치료를 받지 않고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 며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경 후 여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1~3년에 한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고, 발견 즉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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