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老人' 많아져…척추·관절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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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직장을 찾는 노인이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30.6%다. 65~69세의 고용률은 45.5%, 70~74세 고용률은 33.1%이다. 스웨덴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다. 2018년 노인의 新풍속도다.

문제는 신체나이다.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특히 보행능력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척추·관절 질환으로 거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척추·관절 질환은 업무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한국 노인 중에는 유독 근골격계 환자 비중이 높다. 척추·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노인 인구는 390만명 수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노인들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고혈압(59%)이 가장 높고, 골관절염 및 류머티스 관절염(33.1%), 고지혈증(29.5%), 요통 및 좌골신경통(24.1%) 순이다.

◇여가시간, TV보단 올바른 걷기

많은 이들이 은퇴 이후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이나 여행을 즐기며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결국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TV와 함께 보내곤 한다. 실제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노인들의 91.4%가 주중에 TV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운동과 멀어진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충분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3명 중 1명에 그친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33.7%로 20대(66.7%)의 절반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도 70세 이상의 실천율은 29.8%에 그친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노인이라고 해서 운동을 부담스럽게 느낄 필요는 없다. 제대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와 등은 곧게 펴고 양 팔을 흔들면서 걸으면 전신운동 효과도 있고 척추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좋다. 하지만 걷는 자세는 오랜 기간에 거쳐 형성된 생활습관인 만큼 이를 교정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걸을 때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절염이 있다면 지팡이를 사용하면 무릎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키우고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앉아 있다 일어설 때도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흔히 은퇴 후 20년을 더 살아야 한다고 한다. 앞으로의 20년을 어떻게 보낼지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내가 열심히 사용해 온 몸 상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일하는 노인 1인 가구가 은퇴 전처럼 활발하게 일을 하고 싶다면 척추·관절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의 경우 척추·관절 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