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형 관계없이 8주 만에 C형 간염 99% 치료

입력 2018.09.12 10:42
제품 사진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모든 C형간염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출시됐다./사진=한국애브비 제공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끝판왕’이 등장했다.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99%의 치료효과는 내는 데다, 치료 기간 역시 기존에 비해 4주나 단축됐다. 애브비의 ‘마비렛’이다.

한국애브비는 12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8주 치료가 가능한 범유전자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1~6형에 따른 유전자형마다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됐다. 이런 이유로 범유전자형인 마비렛은 출시 전부터 의료계와 제약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치료 기간 역시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기존 12주에서 8주로 1개월가량 단축됐다.

만성 C형간염은 혈액 매개 감염 질환으로 한국인 약 30만명이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최대 85%인 약 25만명이 아직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보고 있다.

마비렛은 한국을 포함한 총 27개국에서 C형간염 유전자형 1~6형 및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거나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한 성인 환자 약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개 이상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능·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한간학회는 이를 토대로 만성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8주 치료 가능 치료제로 등재했다.

1~6형의 모든 유전자형 환자를 포함한 마비렛 허가 임상을 통합 분석한 결과에선 치료성공률이 99%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마비렛은 8주까지 짧아진 치료 기간과 폭넓은 치료 가능 환자군, 높은 완치율 등 여러 강점이 있다”며 “모든 유전자형에서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유전자형이나 내성 검사가 필요 없으며, 바이러스 카피 숫자나 간 섬유화 정도와 상관없이 사용 가능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C형간염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전자형 2형 치료에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아 환자 고통은 줄이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환자 및 진료 상황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 없는 범유전자형 치료제를 권고하고 있는데, 마비렛이 치료 옵션으로 추가돼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원용균 부장은 “모든 유전자형의 환자와 모든 단계의 만성 신장질환 환자 등 그동안 허가된 치료법이 없거나 치료 옵션이 제한됐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C형간염을 완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