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안전사고 급증…원인은 ‘휴대폰’

입력 2018.09.05 08:50

휴대폰 보며 길 건너는 초등학생
보행 중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외상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작은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서울연세병원 제공

길을 걸으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풍경은 익숙하다. 그러나 전방주시 태만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는 경우 또한 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넘어지거나 장애물과 부딪히면 성인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응급외상을 치료하는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지난 8년간 수술한 2만5000여 건의 외상환자 중 과거에는 주로 손가락 절단이나 찢어져서 오는 열상 등 주로 산업재해로 인한 비중이 컸다”며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휴대폰을 보며 걷다가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계단에서 발을 헛딛는 경우, 앞의 물체와 부딪혀 다쳐서 오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작은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뼈와 인체 조직이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2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16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의 휴대폰 보급률은 45.9%에 달한다. 고학년(4~6학년)의 경우 77%, 중학생의 경우 95.3%에 이른다.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은 미처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다 보니 부딪히거나 넘어졌을 경우 더 큰 외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조상현 원장은 “시선을 휴대폰에 고정한 채 손으로 잡고 있으면 손의 외부 방어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며 “여기에 이어폰까지 끼고 있으면 주변 상황 파악 능력이 더욱 떨어져 자율방어기능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경우 손을 집더라도 얼굴을 부딪칠 확률이 높으며 심각한 얼굴외상, 얼굴 뼈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얼굴을 다쳤을 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응급처치나 가까운 병원에서 봉합 후 8시간 이내에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외상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는 얼굴조직과 혈관, 인대, 뼈 등에 대한 지식과 재건성형에 대한 임상경험이 있는 의사의 도움으로 얼굴의 기능적인 부분뿐 아니라 흉터 최소화와 향후 흉터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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