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곰팡이 번식에도 주의해야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이다. 솔릭은 초속 40m 가량의 강풍을 동반해, 전문가들은 아직 태풍이 오지 않은 지역은 피해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2일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사람 2명이 태풍 영향을 받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고, 한 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4500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실제로 중간 태풍 수준인 초속 25m에는 건물의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갈 수 있다. 순간 최대 풍속이 30m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거나, 35m일 땐 기차가 엎어질 강도다.
그런데 집 안에 얌전히 있다고 해서 태풍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태풍이 올 때는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습도가 높아지고 날씨가 흐려지는 등 건강에 영향을 주는 환경이 변해서다.
비가 오면 실내 습도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습도가 높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곰팡이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울감·불안이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기도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아야 생기는데, 장마나 태풍이 오면 흐린 날이 계속돼서다.
태풍이 올 때는 가급적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실내온도는 20~22도·습도는 40~60%로 유지하면 세균·곰팡이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습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틀어야 실내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가구 뒤·창틀·화장실을 자주 청소하는 게 좋다. 이미 곰팡이가 생겼다면 표백제나 식초를 묻힌 걸레를 하루 정도 올려놓으면 쉽게 제거된다.
우울감에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된다. 붉은 고기·유제품·견과류·바나나·조개류 등에는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몸속 세로토닌을 늘려준다. 또 깊은 호흡과 명상을 통해서도 세로토닌을 늘릴 수 있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