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암이 제거돼 있었다'…내시경으로 조기위암 치료

입력 2018.08.22 13:46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정원 교수가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위암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여러 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다. 2015 국가암통계를 보면 남녀 전체에서 위암이 2만9207명으로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에게 위암의 위험성은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국 국민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암’이라고 경고할 정도다.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식이요인으로는 짠 음식, 탄 음식, 훈제음식의 잦은 섭취 등이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5∼2.5배 높고 전리방사선 등도 위험인자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의 발생률이 3배 높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위암 위험인자로서 국내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인 경우 위암 발생 상대적 위험도가 5.3 배 높았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생선회 뜨듯 암조직 제거

다행히 위암은 발병률만큼 완치 가능성도 높다. 1기에 치료하면 90% 이상 생존한다. 초기 발견 위암의 경우 복부 절개 없이 수면내시경을 이용해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술’이 각광받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내시경으로 암 조직의 하부에 약물을 주입해 암 조직을 부풀려 돌출시킨 후 ▲특수 제작된 내시경 절개도를 이용하여 암 조직을 절제하여 제거한다. 마치 생선회 뜨듯 병변 부위를 벗겨내 위벽에서 암 덩어리를 잘라내는 방식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외과 수술을 할 경우 최소한 위의 3 분의 2를 잘라내야 한다. 그러나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전신마취 없이 수면상태에서 ▲위 절제 없이 내시경을 통해 암세포만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거의 없고, 외과 수술과 똑같은 효과를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정원 교수는 “이런 이유로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가장 안전한 조기위암 치료법’으로 불린다”며 “내시경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단기간 입원으로 환자의 시간과 치료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시술 3일째 정상생활 복귀 가능

기존 위 점막 절제술보다 암 조직의 완전 절제 성공률이 높고 암 조직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괄 절제도 가능하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만이 위암의 표준적인 수술 방법이었지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통해 위의 기능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후에 특별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 적어도 일주일 뒤부터 일반식사가 가능하며, 시술 3일째부터는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전정원 교수는 “일상생활 시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과음을 피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다”며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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