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다이어트?…"탄수화물 너무 적으면 수명 단축"

사람이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한 사람은 적당한 탄수화물을 섭취한 사람보다 수명이 4년 짧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헬스조선 DB

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먹는 일명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45~64세 미국인 1만 5428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참가자는 연구를 시작할 때와 6년 후에 어떤 음식과 음료를 먹고, 한 번에 얼마나, 얼마나 자주 먹는지 등 식단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가 적은 그룹(40% 미만), 많은 그룹(70% 이상), 적정한 그룹(50~55%)으로 나눴다. 25년의 추적조사 기간에 6283명이 사망했다.

연구 결과, 전체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율이 50~55%인 그룹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탄수화물 비율이 40% 미만 또는 70% 이상인 그룹의 사망률은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의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40% 미만이면 29년, 70% 이상이면 32년을 더 생존했다. 적정 비율을 섭취하는 성인은 33년을 더 생존해 40%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생존 기간이 4년 길었다.

연구팀은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탄수화물 섭취는 우리 건강에 좋지 않다”라며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이를 육류 같은 동물 단백질과 지방으로 대체하면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랜싯 퍼블릭 헬스(The Lancet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