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도 오래 쓰면 손상… 수술 없이 인대강화 주사로 개선

입력 2018.08.20 10:55

회전근개 파열 비수술 치료

완전 끊긴 것 아니면 수술 불필요, 찢어진 정도·통증 따라 치료 결정
프롤로 주사, 힘줄·인대 재생 촉진... 체외충격파로 아픔 덜 느끼게 해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이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이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건강을 위해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하는 이모(44·서울 관악구)씨는 지난 봄 시합 도중 찌릿한 어깨 통증을 느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다. 팔을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어져 병원을 찾았더니,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받았다. 암담했다. 수술을 받으면 오랫동안 테니스를 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의사는 "초기이므로 수술 없이 인대를 강화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 두 달간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한 그는 동호회 활동 복귀를 앞두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어깨 질환이다. 이씨처럼 어깨를 반복해서 많이 쓰는 경우 흔히 나타난다. 어깨에 있는 힘줄은 마치 고무줄과 같아서 평소 적당한 탄력을 유지하지만, 자주 사용할수록 탄력은 점차 줄어들고 끝내 찢어지거나 끊어진다. 노화로 인해 힘줄이 뻣뻣해졌다면 손상 위험이 더욱 크다. 손상은 염증으로 이어진다.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따라온다.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기도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깨의 고무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회전근개가 얼마나 찢어졌는지, 통증은 얼마나 심한지, 환자가 평소 어깨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존적 치료를 할지, 수술을 할지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줄이 완전히 끊어졌거나 통증이 극심한 일부를 제외하면 비수술 치료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며 "작은 균열이 댐을 무너뜨리듯, 작은 손상을 내버려두면 어깨를 반복 사용하는 과정에서 완전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상이 생겼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는 약물·주사·체외충격파·재활치료 등이 있다. 가벼운 통증은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다스린다.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힘줄 막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힌다. 동시에 물리치료를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시킨다. 중장기적으로는 프롤로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근력강화 운동치료를 시도한다. 프롤로 주사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이다. 손상 부위에 가벼운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 우리 몸의 자연스런 회복 기전에 의해 힘줄·인대가 재생된다. 이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면 조직이 강화된다. '인대강화 주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체외충격파는 외부에서 충격파 에너지를 반복적으로 주는 방식이다.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관 재형성을 촉진한다.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의 역치를 낮춘다. 석회건염이 동반됐다면 석회를 제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두 치료는 2~3개월 꾸준히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는 6개월 이상 진행한다. 회전근개를 둘러싼 삼각근·등세모근·능형근·이두근 등을 강화하면 어깨 기능이 회복되고 통증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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