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Q&A④] 건선, 여름철 햇빛은 반기고 치맥은 피해야

건선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건선 증상이 나타남에도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제대로 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건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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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경북대병원 제공

Q. 여름철 햇빛을 많이 쐬는 것도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A.
네, 과다한 노출은 화상 등 피부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나 적절한 수준의 햇빛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건선은 햇빛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 피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여름엔 일조시간이 길고 옷이 얇아져 피부의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종종 건선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자외선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 화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해야 합니다. 햇빛 노출은 피부가 따갑지 않을 정도만, 햇빛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피해 낮 12시 이전 또는 오후 2시 이후에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종종 피부 태닝이 건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 문의해오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광욕 효과를 주기 위한 태닝 베드(tanning bed)는 건선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특정 파장보다는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파장을 주로 사용해, 피부가 그을리면서도 건선은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치료 목적으로는 고려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Q. 치킨과 맥주와 같은 야식이 건선에 영향을 주나요?
A.
우선 건선 환자라면 맥주 등 주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의 정도와 비례해 건선의 중증도가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맥주를 일주일에 평균 2.3잔 마시는 여성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건선 발생률이 72%, 5잔 마시는 여성은 1.8배 각각 높게 나타났다는 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금주를 하면 건선의 경과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름철 야식으로 즐겨먹는 치킨이나 삼겹살과 같이 기름진 음식도 건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에서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많이 분비되어 건선에 의한 염증을 지속 혹은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체중이 비교적 많이 나가는 분들에게서 건선도 더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국건선협회에서는 과체중인 성인 건선 환자 또는 건선성 환자들에게 건선 증상 개선을 위해 치료와 함께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식이 요법은 건선 표준 치료 요법에 보조 역할로 수행될 때 의미가 있으며 본질적인 치료는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Q. 건선이 완치가 안 되는 병이라면, 깨끗한 피부로 돌아갈 수는 없나요?
A.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면 깨끗한 피부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건선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건선의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직접적인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고, 해당 요인을 억제하거나 차단해 효과를 내는 치료제들도 나와 있습니다. 중증의 심한 건선 환자들도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가의 약제라 오랜 기간 투여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있었는데 지난해 6월부터는 중증 보통건선이 산정특례 제도에 포함되면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산정특례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본인 부담률인 10%의 치료비만 부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