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이 6월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를 주제로 강의와 토크쇼가 이뤄졌다.
우리나라에는 건선 환자가 약 20~30만 명 있는 것으로 추산 된다.(2015년 기준) 건선은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병이지만, 국내 환자의 85% 정도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번 건강똑똑에는 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 시간 동안 건선에 대해 심도 깊은 강의를 했다. 강의 후에는 헬스조선 한희준 기자가 장용현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중의 건선 궁금증을 풀어줬다.
◇“건선은 전염되지 않아…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 필요”
건선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 속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피부 인설이 만들어지거나 피부가 붉게 보이는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날씨·질병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면 건선이 유발 또는 악화된다. 장용현 교수는 “건선의 피부 병변은 경계가 뚜렷하고, 붉은색 발진과 은백색 각질이 일어나며, 피부가 두꺼워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선은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대중목욕탕에 가기를 꺼리는 환자가 적지 않은 만큼,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로 안 되면 먹는 약 복용
건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건선은 잠깐 치료한다고 완치되지 않는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 자극, 흡연·음주, 건조한 기후 등이 건선 증상을 악화시킨다. 목욕을 과도하게 자주·오래 하지 말고, 때를 밀지 않아야 하며, 목욕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스트레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80%에서 스트레스와 연관된 반복적인 악화가 보고된 바 있다.
건선 치료는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장용현 교수는 “많은 환자가 스테로이드에 거부감을 갖지만 적합한 제형을 적정량 쓰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증상에 따라 광선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다. 어린이·임산부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건선 약을 먹지 않아도 되며, 체내 비타민D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주 2~3회씩 2~4개월 치료 받아야 효과가 난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 건선 환자는 먹는 약(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쓴다. 먹는 약은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사용 기간에 제한이 있다.
◇생물학적제제, 산정특례 적용 시 본인부담률 10%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는 생물학적제제를 쓰기도 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장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고, 한 약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어서 사용이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중증 건선이 산정특례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되면서 조건에 해당되는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10%로 경감됐다”고 말했다. 산정 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 진단을 받아야 한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18세 이상)에서 3개월 간 약물치료를, 3개월 간 광선치료를 모두 받았지만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 할 수 없는 경우, 이 중 한 가지 요법에 금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다른 요법으로 도합 6개월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는다.
생물학적제제를 포함한 여러 건선 치료법이 나와 있다. 피부과 주치의와 상의해 적합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다.
한편,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 개선을 위해 2018년 전국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대전, 분당, 광주, 대구, 평택, 일산, 안양, 수원 등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다. 건선 환자뿐 아니라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든 강좌는 무료이고,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gunsun.healthchosun.com)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