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란 단어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혈관을 좁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세포의 주요 구성성분인 동시에 세포를 보호하고, 호르몬과 비타민D를 생성하는 재료가 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무작정 낮추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다. 이 수치가 너무 낮으면 인지능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나이 들어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줄어드는 편이다. 얼마 전 미국의 마운트시나이 의대 연구진은 중년 이후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치매를 앓지 않을 확률이 32%나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식품을 무조건 피하는 것도 크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식품 섭취로 체내에 들어오는 콜레스테롤은 전체의 20%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는 간에서 스스로 합성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 지침 2015’에선 “혈청 콜레스테롤은 식사로 섭취한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일례로 달걀 1개에는 47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하루에 달걀 1개만 먹어도 하루 섭취 허용량 300㎎을 훌쩍 넘긴다. 그러나 달걀노른자 속의 레시틴이란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달걀을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매일 달걀을 먹는 사람(일평균 0.79개)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달걀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일평균 0.29개)보다 18%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중국 베이징공공보건대학 연구진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한 중국인 46만 1213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와 건강에 대해 연구한 결과다.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를 피하려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 대신,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더 주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