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삐끗' 방치했다간 '불안정증'으로 고생

이미지
발목 염좌를 주의해야 한다./조선일보 DB

청소년은 야외활동 시 발목염좌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발목염좌 환자는 10대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은 10대 환자는 전체에서 27%를 차지했다. 발목염좌의 원인은 다양하다. 운동하다가 발목의 인대가 손상될 수 있고 부주의한 걸음걸이와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습관,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발목 근육 약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비만일 경우 발목을 삐끗했을 때 가해지는 충격이 커 쉽게 인대가 다칠 수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7%로 3년 전 보다 19.4% 감소했다. 반대로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어 발목염좌에 대한 10대 청소년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발목염좌를 방치했을 때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발목염좌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고 원래 상태로 회복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손상된 인대가 느슨한 상태로 아물게 되는데 이것이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 불안정증은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발목 불안정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32%가 20대였다. 발목 불안정증은 만성일 경우 연골 및 인대 손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보통 발목을 삐끗했을 때 적절한 조치와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10대부터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발목이 접질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걷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국 조지아교육대학 운동생리학과 연구팀이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뛰거나 걷는 자세에 특징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달릴 때 발을 높게 들지 않으며 걸을 때 발가락 끝이 더욱 아래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뛰는 운동을 할 때는 발을 높게 올리고 걸을 때는 발뒤꿈치 모서리부터 착지해 발 전체가 땅에 닿게 하는 것이 좋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신는 굽이 높은 샌들은 좋지 않다. 샌들은 아킬레스건을 지탱해 주는 힘이 약하고 굽이 높으면 발목 관절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굽이 낮거나 발등을 충분히 덮어주고 발꿈치를 잡아주는 끈이 있는 샌들이 좋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 응급조치도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과 접질린 부위를 고정해줘야 하며,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며 “만약 발목을 접질리는 횟수가 많거나 접질린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