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건선을 처음 진단 받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A. 우선 환자 스스로가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선은 감기나 몸살처럼 한번 앓고 지나가는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건선은 체내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몸 속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피부의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비듬과 같은 비정상적인 각질이 겹겹이 쌓여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선의 증상은 피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건선관절염이나 심혈관계 이상, 간, 소화기계 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어, 건선 치료 시에는 동반질환에 대한 주의와 관리도 함께 필요합니다.
또한, 건선은 피부의 외상이나 건조한 기후,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여러 생활적 요인 때문에 악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선 환자는 지키고 피해야 할 것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고 꾸준히 생활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온라인에는 검증되지 않은 여러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정보들이 공유되는 경우도 많으니, 건선 관련 정보는 대한건선학회(www.kspder.or.kr)나 국가건강정보포탈(http://health.cdc.go.kr/health), 미국 건선협회(www.psoriasis.org) 등 검증된 채널에서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개인의 증상이나 치료 관련 사항은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꼭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건선 때문에 우울감이 심해지고,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외출도 꺼려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실제로 많은 건선 환자들이 건선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 또한 건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본인의 질환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십시오. 건선은 전염성 피부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함께 주변에 알리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선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해, 다른 환자들과 정서를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여러 연구를 통해 건선의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직접적인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고, 해당 요인을 억제하거나 차단해 치료 효과를 내는 치료제들이 나와 있습니다. 중증의 심한 건선 환자들도 지금은 생물학적제제라는 주사제를 통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건선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Q. 건선 약을 오래 써도 안전할까요?
A.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먹는 치료제들은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치료 지침에 따라 어느 정도 투약하면 다른 약으로 바꾸어 장기 투약에 의한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건선에 사용되는 약은 기본적으로 치료 지침이 잘 만들어져 있어 이 지침에 따라 전문가가 처방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시면 별 문제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기존 치료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 생물학적제제로 더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가의 약제라 경제적 부담이 있었는데 지난해 6월부터는 중증 보통건선이 산정특례 제도에 포함되면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산정특례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본인 부담률인 10%의 치료비만 부담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