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해외여행 갈 땐 '영문 진료기록지' 챙기세요

입력 2018.07.16 14:10

혈당을 체크하는 모습
당뇨병 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해외여행시 영문 진료기록지 등을 챙기는 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국민 해외여행객 수 3000만 시대다. 여름 휴가를 가기 전에는 해당 지역에서 걸리기 쉬운 감염병을 미리 알고 예방접종을 맞는 게 중요하다.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챙길 게 또 있다. 여행 전 주치의로부터 진찰 및 상담받기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의 병명과 복용하는 약의 이름이 영문으로 적힌 처방전을 예비로 더 받아 지니고 가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당뇨 환자는 저혈당에 대비해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준비하고, 합병증 예방을 위해 푹신한 운동화와 통기가 잘 되는 양말을 신고 매일 저녁 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관리법

해외여행 시 음식이 달라지고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평소보다 활동이 많아지는 등 저혈당이 생길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여행 전에 주치의와 저혈당에 대한 대책법과 기내식 등을 포함한 식사에 대해 미리 상의해야 한다. 저혈당은 기운 빠짐, 식은땀, 의식저하, 심한 공복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비상시 먹을 수 있도록 반드시 사탕, 초콜릿, 주스, 크래커, 과일 등을 가지고 다니고 비행기 안에서는 좌석에 비치해 두는 게 좋다. 또한 새 신발을 신으면 당뇨발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평소 신던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발 관리를 위한 파우더나 로션 등이 도움이 되며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하고 ▲​여행 중 발 관리에 대한 사전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임을 알려주는 영문 진료기록지나 진단서 ▲​여행 중에 사용하기 충분한 양의 인슐린 ▲​​혈당측정 시 필요한 알코올 솜 등을 챙겨야 한다. 시차에 따라서 인슐린 투여시간과 용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은 필수다. 권길영 교수는 “당뇨병 약은 필요한 분량의 2배 정도의 여유분을 준비해서 약국에서 받은 그대로 라벨이 붙어 있는 원래의 용기에 넣고, 당뇨병 약과 당뇨병 관리용 물품은 모두 기내용 가방에 넣어야 분실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질환 환자는 폐기능 검사 미리 해야

일반적으로 비행기 여행 시 정상 운항고도를 유지하게 되면 기내 압력상태는 해발 2,000m 이상의 지역에 있는 것과 유사하다. 객실 내 산소 농도는 해수면에 비해 15~18% 정도 감소한다. 호흡곤란이 있는 심장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산소 상태에 민감한 빈혈 환자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태인 환자는 해외여행을 삼가야 한다. ​▲​폐렴이나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 ▲​폐고혈압 환자 ▲​심한 빈혈 ▲​협심증, 심한 심부전, 판막질환 등의 심장질환 ▲​3주 내 심장, 흉부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기흉 ▲​폐기능 검사상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환자 ▲​조절이 안 되는 천식 환자 등이다. 여행이 불가피하다면 폐 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혈색소 수치가 8.5g/dl 이하의 심한 빈혈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여행 전 폐 기능 검사 등 관련된 검사를 받고 해외여행 및 산소 공급 여부에 대해 상담받아야 한다. 비행기 탑승 시에는 개인용 산소탱크 휴대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비행기 내에서 산소 공급이 필요한 경우라면 탑승 3~7일 전에 항공사에 보조 산소 공급을 요청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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