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서 발을 노출해야 할 일이 잦아 무좀약을 처방받을 계획이라면,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들에 대해 의사에게 상세히 알려야 한다. 무좀약은 다른 약과 복용하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약제본부 윤경원 본부장은 “항응고제·항우울제·심장약·결핵약을 복용중인 사람이 무좀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기존에 복용하던 약의 용량을 조절하라”고 말했다. 무좀약을 먹으면 항응고제·항우울제·심장약의 대사가 잘 안 이뤄진다. 약이 대사되지 않으면 몸속에 약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 약효가 증폭된다. 그래서 무좀약을 먹는 동안에는 이 약들의 용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결핵약을 무좀약과 함께 먹을 때는 무좀약의 양을 늘려야 한다. 결핵약이 무좀약의 이트라코나졸 성분을 지나치게 빨리 대사시켜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무좀약은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무좀약의 대표적인 성분이 이트라코나졸인데, 위에 음식물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복용해야 약이 잘 흡수되고 위장장애가 안 생긴다. 약을 먹을 땐 자몽주스를 안 마시는 게 좋다. 자몽주스 속 나린긴·나린게닌 성분이 이트라코나졸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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