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제품 선택 중요… 장기 안정성·부작용 위험 따져봐야

임플란트 심기 전 확인하세요

내달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의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큰 폭으로 내려간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으로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7월 1일부터 실시했다. 기존에는 임플란트 시술 비용의 50%를 환자가 부담해야 했지만, 내달부터는 30%만 내면 된다.

이런 본인부담률 경감 혜택은 임플란트 종류와 관계없다. 항간에 국산 제품에만 혜택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스트라우만을 비롯한 해외 제품도 시술행위료 30%로 환자 1명당 윗니·아랫니 관계없이 총 2개를 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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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분쟁도 늘고 있다. 성공적인 시술을 위해선 자신의 잇몸뼈 상태, 만성질환 여부, 제품 안전성, 병원·의사의 실력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김지아 객원기자
임플란트 피해분쟁 증가… 교합 이상, 신경 손상 등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686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2014년부터 고령자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지난해 기준 총 64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자 자연스레 이와 관련한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2014~2016년 접수된 임플란트 관련 분쟁은 총 96건으로, 전체 치과 피해구제 접수 건수(362건)의 26.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제기한 분쟁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2%였다.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교합 이상이 23.9%로 가장 많았고, 임플란트 탈락 부작용 21.6%, 신경 손상 15.9%, 임플란트 주위염 11.4%, 인접 치아 손상 6.8% 등이 뒤를 이었다.

잇몸뼈 상태, 만성질환 여부, 제품 안전성 확인해야

이런 부작용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전에 몇 가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잇몸뼈 상태가 임플란트를 심기에 적합한지, 평소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지, 만성질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등이다. 치과 의사의 실력도 따져야 한다.

이와 함께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다.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정의원·조규성 교수팀이 65~89세 임플란트 환자 346명(임플란트 개수 902개)을 시술 후 2~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나이나 만성질환의 유무보다는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가 시술 성공률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념과 달리 나이가 많아도 시술 성공률이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 나이별 임플란트 실패율(임플란트 주위염, 골 유착 등의 이유로 시술한 임플란트를 제거한 비율)은 ▲65~69세 4.4% ▲70~74세 1.2% ▲75~79세 3.1% ▲80~84세 0% ▲85~89세 0% 등이었다. 마찬가지로 조사대상 중 236명은 고혈압·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지만, 임플란트 실패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가 시술의 성패를 가르는 데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4배 차이가 났으며, 스트라우만사의 제품은 실패율이 1.4%였다.

제품 따라 시술 성공률·부작용 위험 차이 커

임플란트 시술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골 융합'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되느냐다. 임플란트가 뼈와 주변 조직에 얼마나 잘 융합하는지를 나타내는 말로, 이는 임플란트의 표면 처리 방식에 의해 좌우된다. 골 융합이 잘 되는 친수성 표면일수록 시술 부위와 빠르게 결합한다. 친수성이 높은 제품으로는 스트라우만사의 제품이 대표적이다. 2005년 출시된 이 제품은 10년간 진행된 장기 안정성 연구에서 99.7%의 생존율을 보였다.

임플란트를 심으면 그 주위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시술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 가능성도 제품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연구가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이 스웨덴의 8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2765명(임플란트 개수 1만1311개)을 9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의 45%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14.5%는 중증의 임플란트 주위염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의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심해져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했다. 스트라우만의 제품을 사용한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인한 임플란트 실패율이 0.7%에 그쳤다. 임플란트 실패율이 1% 미만인 경우는 스트라우만의 제품이 유일했다. 가장 실패율이 높은 제품은 7.2%였다. 이 연구는 어떠한 임플란트 회사의 후원 없이 진행돼 객관적인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