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디스크 삽입술, 뼈 부담 덜 주고 움직임 자유로워

입력 2018.07.02 09:13

목디스크 최신 수술법

목디스크는 경추(頸椎)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빠져나와, 신경을 눌러 생긴다. 목은 근육·인대가 허리에 비해 약하고, 하루종일 5㎏가량의 머리를 받치다 보니 디스크도 잘 생긴다. 뻐근하고 찌릿한 통증이 약하게 나타난다면 대부분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신경이 심하게 눌려 사지가 마비될 때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심한 디스크 탈출로 균형 잡힌 걸음을 걷기 힘들 때다. 이때는 약물이나 운동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목 수술'이라고 하면 겁내는 환자도 많다. 후유증이 심하거나, 수술이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목디스크 수술인 유합술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유합술은 빠져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해당 자리에 단단한 인공 뼈를 채워 넣은 뒤 아래위에 있는 뼈와 통째로 붙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을 하면 경추의 일부가 움직이지 못하고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가 된다.

인공디스크 수술로 목디스크를 치료하면 뼈를 통째로 붙이는 유합술을 했을 때 보다 뼈에 무리를 덜 주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강북연세병원 곽윤호 원장이 인공디스크 수술을 하고 있다.
인공디스크 수술로 목디스크를 치료하면 뼈를 통째로 붙이는 유합술을 했을 때 보다 뼈에 무리를 덜 주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강북연세병원 곽윤호 원장이 인공디스크 수술을 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강북연세병원 곽윤호 원장은 "뼈는 마디마디가 움직일 수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유합술로 뼈와 뼈를 붙여버리면 그 마디는 관절로써 기능하지 못한다"며 "이렇게 되면 목 움직임이 정상과는 조금 달라지며, 다른 뼈마디에 부담이 가고, 퇴행성 변화가 생길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퇴행성 변화(인접 분절 변성)가 심해지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실제로 목디스크 유합술을 받은 환자 약 15%는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

최근에는 유합술 단점을 보완한 인공디스크 수술법도 나왔다. 인공디스크 수술법은 빠져나온 디스크를 제거한 뒤 디스크를 모방해 만들어진 원판 모양 의료기기를 삽입하는 것이다. 실제 디스크처럼 말랑말랑한 재질이며, 건강한 경추 추간판이 움직이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됐다. 삽입하면 위아래 뼈와 통째로 붙어 움직이지 않고, 마디마디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곽윤호 원장은 "인공디스크를 사용하면 뼈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어 다른 뼈마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기존 유합술에 비해 퇴행성 변화 위험도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환자도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목디스크 수술 후에는 보통 목 보조기를 2주 이상 착용하는데, 인공디스크 수술을 하면 뼈에 무리가 덜 가다보니 일주일만 착용하면 된다.

이처럼 인공디스크 수술은 뼈에 무리를 덜 주지만, 단점도 있다. 아직까지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몇백만원 대로 크다. 또한 인공디스크 수술보다 유합술을 하는 게 좋은 목디스크 환자도 있다.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주변 관절이 심하게 불안전한 경우(관절 불안정성 환자), 디스크 돌출이 원인이 아닌 뼈가 자라 생기는 경성(硬性) 디스크 환자가 대표적이다.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관절 불안정성이 있으면 뼈와 뼈를 통째로 고정하는 유합술이 안정적이다. 경성 디스크가 있으면 수술시 뼈 일부분을 제거해야 하므로, 삽입시 인공디스크가 삽입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곽윤호 원장은 "인공디스크 수술은 예후가 좋고 퇴행 위험이 적지만, 사람에 따라 유합술이 알맞은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전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의해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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