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도 나이 들어… 여러 척추질환 동시에 찾아오죠"

전문의가 알려주는 질환_
척추관협착증·척추압박골절

허리 통증은 국민 5명 중 4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하다. 원인은 단순 근육통에서부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들어선 척추관협착증과 척추압박골절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다. 척추도 늙기 때문이라는 것이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의 설명이다. 그에게 척추관협착증 및 척추압박골절의 원인과 치료법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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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는 “척추도 늙는다”며 “최근 고령화에 따라 척추관협착증과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김지아 객원기자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차이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사이로 신경이 나오는 공간, 즉 척추관(管)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보행 장애도 흔하다. 불과 100~200m를 걷지 못하고 쉬어야 할 정도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연골(디스크)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다리·엉덩이에 저릿한 통증(방사통)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의 또 다른 원인인 척추압박골절은 무엇인가?

"정확히 말하면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척추뼈가 쉽게 부러진다.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특히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앉았다 일어날 때, 돌아누울 때 통증이 심하다.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편이라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기 쉽다."

―나이 들수록 척추관협착증과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이 커진다던데.

"허리디스크는 2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 고르게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과 척추압박골절은 주로 50~60대 이후 발생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은 전형적인 퇴행성 변화다. 척추도 나이를 먹는 것이다. 척추압박골절의 원인은 골다공증인데, 나이 들수록 골다공증이 심해진다. 최근에는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하나?

"골절을 먼저 치료한다. 이후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고정하는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한다. 수술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하루라도 늦게 할수록 좋다. 너무 이른 나이에 하면 수술 부위 근처의 다른 척추관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다. 예전에는 수술의 적기를 65~75세로 봤다. 그러나 수술·마취 기술이 발달하면서 요새는 65~85세로 본다. 개인적으로는 최고 93세도 수술해봤다. 생물학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신체 나이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없고 몸이 건강해야 수술 결과가 좋다."

―척추압박골절의 예방법은?

"가장 중요한 건 골다공증 예방이다. 노인과 여성은 매년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척추·무릎 통증이 심할 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맞으면 골다공증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