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의 순기능…근육·면역 기능 돕는다

입력 2018.06.09 09:00

산책하는 사람
활성산소 순기능을 극대화 시키려면 천천히 걷기 등. 피로함이 느껴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사진=조선일보DB

활성산소는 언제부턴가 건강의 적(敵)이 됐다. 활성산소는 인간이 호흡하는 한 대사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과도하면 유해하지만, 필수적으로 생기는 활성산소를 무조건 나쁜 물질로 볼 순 없다. 활성산소의 순기능이 있다는 이야기다.

◇세포 성장 돕고 유해균 죽여

활성산소는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돕는다. 운동을 해야만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것처럼 적절한 양의 활성산소는 세포 성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몸 속 세포는 계속 사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암 등이 생길 위험이 있다. 활성산소는 사망해야 하는 세포를 빨리 죽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있다면 이를 빨리 죽이고, 퍼지지 못하게 하는 일에 활성산소가 필요하다. 또한 몸 속 줄기세포가 분화될 때도 활성산소가 있어야 한다.

활성산소는 몸에 침입한 유해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역할도 한다. 실제로 활성산소의 한 물질인 과산화수소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소독 물질로 사용한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은 활성산소가 부족하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활성산소가 체내에서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활성산소가 부족하면 단백질 변형을 초래해 췌장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당뇨병으로 이러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적절한 운동이 순기능 극대화

활성산소는 몸에 많아도, 적어도 좋지 않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적절한 운동은 활성산소 균형을 유지하고, 순기능을 누릴 수 있게 한다"며 "규칙적으로, 천천히 하는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피해야 한다. 산소 결핍은 물론, 활성산소 생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숨이 심하게 차고, 옆사람과 도저히 말할 수 없을 정도가 고강도다. 운동 중 피로함이 느껴진다면 조금 쉬거나, 직전 단계의 강도로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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