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30일 ‘세계 금연의 날’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챔픽스와 심혈관계 안전성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ATS’와 ‘EVITA’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챔픽스는 위약 및 니코틴 대체제 대비 심혈관계 이상반응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챔픽스는 지난 2016년 발표된 EAGLES 연구에서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CATS 연구는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금연치료 임상인 EAGLES의 연장 연구다. EAGLES에 참여했던 8058명의 성인 흡연자 가운데 4595명을 대상으로 챔픽스와 부프로피온, 니코틴 대체제, 위약 등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관련 안전성을 비교했다.
총 52주에 걸쳐 진행된 연구에서 흡연자는 매 4주마다 모든 이상반응, 혈압, 심박수, 니코틴 사용 및 일산화탄소 배출 정도를 검사 받았다. 그 결과, 연구 결과 챔픽스 투여군과 부프로피온·니코틴 대체제·위약 투여군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혈압, 심박수 변화 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데 걸린 시간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이날 발표된 또 다른 연구인 EVITA 연구에선 심혈관질환을 앓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의 효과와 심혈관계 이상반응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미국·캐나다에서 심근경색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302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각 환자들이 퇴원 전 금연치료를 시작해 12~24주간 챔픽스군과 위약군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24주차의 금연율은 챔픽스군 47.3%, 위약군 32.5%로 확인됐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챔픽스군 11.3%, 위약군 12.8%로 나타났다.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챔픽스군 4.0%, 위약군 4.6%로 나타나 심혈관 관련 이상반응에서도 챔픽스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EVITA 연구를 진행한 아이젠버그 박사는 “글로벌 대규모 임상연구 CATS와 EVITA의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흡연자들의 금연치료에 있어서 심혈관계 이상반응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을 통해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켜야 하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울 경우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치료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올해 WHO가 ‘세계 금연의 날’의 주제로 선정한 ‘흡연과 심장질환’에 초점을 맞춰, 흡연량과 심혈관질환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담배는 조금만 피우더라도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장마비나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없다”며 “만성질환을 가진 중증흡연자들은 금연이 어려울 경우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치료를 통해 반드시 금연을 해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