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80세 이상 환자도 수술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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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은 40대 이상에게 흔한 허리 질환이다. /사진=헬스조선DB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척추 노화질환으로 40세 이상부터 잘 나타난다. 허리 통증이 간간히 생기는 등 초반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다. 서초21세기병원 배재성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병이 아니라, 미리미리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 좁아져 통증, 보행장애 나타나
척추는 경추(목뼈) 7개, 흉추(등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 천추(엉치뼈), 미추(꼬리뼈)와 각각 척추뼈를 연결하는 디스크(추간판), 척추뼈 내부에는 신경다발인 척수신경이 뇌부터 우리 몸 전체로 연결되는 구조다. 여기서 척추의 가장 큰 역할이라 하면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축으로 척추 신경을 보호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바로 척수(척추신경줄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수신경이 눌려 생기는 병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노화로 척추 디스크 퇴행이 진행하면서 주변 후관절과 인대가 자라나면서 발생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하고 혈류 저하가 생기며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나 통증, 보행장애 등을 일으킨다. 이런 증상이 목뼈에 나타나면 경추관협착증, 흉추에 나타나면 흉추관협착증, 허리뼈에 나타나면 요추관협착증이다.

◇40대부터 노화 본격화…미리 예방을
척추관협착증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10분 이상 걷는 것이 힘든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등 이미 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된 채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요추관협착증은 40대부터 신경 써야 한다. 이때는 간간히 허리통증이 있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는데, 방치한 채 50~60대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저린 증상이 온다. 배재성 원장은 “협착증이 있으면 통증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찾아내기 쉽지 않다"며 "다리 감각 이상이나 힘이 떨어지고, 종아리가 터질 듯 아프면 이미 신경손상이 온 것이라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80세 이상 고령 환자도 수술 가능

협착증 초기라면 약물요법과 염증 완화 주사치료로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진행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도 신경성형술(PEN) 같은 주사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척추관협착증이 퇴행성 질환이라는 점이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는 병 진행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고 약물요법도 듣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때는 미세현미경신경감압수술이 방법이다. 배재성 원장은 “하반신 부위 마취 후 신경을 짓누르는 덧자란 뼈와 인대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라며 “80대 이상 고령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비수술치료에서 수술치료로 넘어가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신경손상이 나타나기 전이다. 이미 신경손상이 나타났다면 수술 후에도 다리가 저리거나 시리고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등 이상감각이 남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신경공협착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인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도 중요하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아래 척추가 나란히 제대로 붙어 있지 않고 불안정하게 흔들리면서 어긋난 뼈가 앞으로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허리통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어긋난 뼈가 척추 신경줄기나 신경가지를 압박해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을 일으킨다. 배재성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척추뼈가 어긋나는 정도가 심하면 어긋난 뼈를 다시 맞춰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신경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