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해도 안 낫는 오십견… 당뇨병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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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으로 인해 오십견의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다./사진=조선일보DB

체내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당뇨병은 신장이나 눈, 발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의 영향을 받는 신체 부위가 많다. 당뇨병은 질병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질병의 치료도 어렵게 만든다.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병을 앓고 있다면, 당뇨병이 원인일 수 있다.

◇오십견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5배 높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두껍고 딱딱해져 움직일 수 있는 관절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노화로 인한 어깨 관절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50대에 발병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문제는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아지면 끈적끈적해진 혈액이 염증을 발생시켜 오십견을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일반인보다 많은 탓에 치료도 더 힘들다. 스트레칭 등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당뇨병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생리식염수 투입을 통해 혈액의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당뇨성 오십견을 치료한다.

◇방광암
비만이면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방광암 위험이 크다. 정상 체중이고 당뇨병을 앓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2.9배 높아진다. 방광암은 우리나라 비뇨기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관인 방광에 암이 생긴 것이다. 초기 증상으로 혈뇨가 있다. 당뇨병으로 염증이 늘어나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방광암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당뇨병이 발생 위험과 더불어 생존율까지 낮춘다는 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에 의하면 방광암 절제 수술을 받기 전까지 당뇨병을 앓지 않은 사람의 5년 생존율은 92.3%였지만, 당뇨병이 있을 경우 생존율은 62.1%로 떨어졌다.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되는 만큼 체중감소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이 당뇨병으로 인한 방광암을 낮추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울증
우울증의 원인이 당뇨병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23%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그리스 연구팀에 의하면 일반인보다 당뇨병 환자가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1.4배 정도 높다. 영국 연구팀은 당뇨병과 우울증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공통적이기 때문에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당뇨병으로 더뎌진 혈액순환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활동이 줄어들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하루 2번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체코 임상실험의학연구소는 당뇨병 환자에게 저녁을 제외하고 아침과 점심을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섭취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우울증 발병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두 번뿐이라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져다주는 심리적 안정감의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