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후 시술받은 환자 20명이 집단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강남구 신사동 한 피부과에서 진료받은 환자 20명이 저녁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 응급실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일 오후쯤 피부색을 밝게 하는 ‘토닝 시술’과 주름을 개선하는 ‘리프팅 시술’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패혈증은 세균·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방치하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가 몸 곳곳에 충분히 가지 못하고, 이로 인해 뇌·폐 등 장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프로포폴은 지난 2011년 2월 중독성과 안정성 등의 문제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마약류로, 수면유도 기능이 있어 수술이나 시술 전 환자 마취를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