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능력이 뛰어난 노인일수록 언어능력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건강한 28명의 노인(평균나이 69세)과 27명의 젊은이(평균나이 23세)의 운동능력과 언어능력을 비교·분석했다. 운동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몸이 유산소 운동에 적합한지 측정하는 'VO2max 능력'을 확인했다. VO2max 능력은 최대 산소 섭취량으로, 1분 동안 우리 몸에 공급할 수 있는 산소호흡량의 최대치를 뜻한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산소를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느냐의 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연구에서 VO2max 능력은 자전거 타기를 통해 측정했다.
언어능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건강염려증, 애서가(愛書家) 등 단어의 뜻을 먼저 설명하고, 어떤 단어인지 맞추도록 했다. 총 60개의 문제를 냈고 ▲정답을 아는지 ▲정답이 혀끝에 맴도는지(tip-of-the-tongue) ▲정답을 모르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혀끝에서 정답이 맴도는 상황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알고 있는 정답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상황이 대상자의 나이와 어휘력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노인의 경우 언언으력이 젊은이의 평균적인 언어능력보다 뛰어났다.
연구팀은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기억력과 연관지어 생각하지만, 오히려 언어기능의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어를 소리 형태로 만들어서 내뱉는 과정에서 운동 근육이 사용되기 때문에 운동능력과 원활한 말하기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단어를 알고는 있지만 입에서만 맴돌 뿐 크게 외칠 수는 없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능력과 일시적인 인지 능력 저하에 관련된 첫 번째 연구결과”라며 “노인이 됐을 때 말하기를 통한 의사소통 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노년층의 언어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중재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틱 레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