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소아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노르웨이 공공보건연구소(NIPH) 연구팀은 산모와 아이 5만943쌍을 대상으로 임신 중 섭취한 카페인이 아이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임산부들은 임신 22주차에 그들의 카페인 섭취량을 보고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8년 동안(생후 6주부터 11번) 추적 연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낮음(50mg 미만)’, ‘보통(50~199mg)’, '높음(200~299mg)', '매우 높음(300mg 이상)' 네 그룹으로 나눴다. 이를 분석한 결과, 카페인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아이가 과체중일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흡연여부와 같은 변수들을 조정한 결과,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보통,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인 임산부들은 낮음 수준의 임산부보다 아이가 3세가 됐을 때 과체중일 확률이 각각 5%, 17%, 44% 더 높았다. 아이가 5세가 돼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8세를 기점으로 카페인 섭취가 매우 높음이었던 경우만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임신 중 섭취한 카페인은 제거가 더디고 뇌의 혈관과 태반을 비롯한 생물학적인 모든 막을 빠르게 통과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도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며 “때문에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가 아이의 전반적인 체중 변화에 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신 중에는 카페인 섭취를 아예 제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임산부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300mg(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한 잔의 커피에는 100~150mg의 카페인이 함유돼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사협회지(BMJ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