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걱정 없는 100% 천연 주스 고르는 법

입력 2018.04.24 08:00

건강주스 제대로 알고 마시기 ②

건강을 위해 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매일 채소, ​과일을 챙겨 먹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주스'다. 주스는 손쉽게 빨리 마실 수 있어서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하지만 어떤 주스를 어떻게 마셔야 할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헬스조선에서는 '건강 주스 제대로 알고 마시기'를 주제로 봄·여름 시즌, 채소·과일로 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건강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여러겹 과일과 주스 이미지
사진=헬스조선 DB

카페인음료나 탄산음료 대신 건강을 생각해 과일주스를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주스가 탄산음료보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며 주스에 대한 오해와 혼란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과일주스라고 무조건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몸에 해로운 과일주스는 첨가당이 투입된 가당 음료에 한한다. 주스도 어떤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과일주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당분, 정확히는 '첨가당'에 있다. 당은 인체에서 굉장히 효율적인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세포막을 이루는 구성성분으로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 요소다. 하지만 당을 기준치 이상으로 섭취하면 비만이 되기 쉽고 혈액 속에 중성지방 농도가 올라가,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 과일과 곡물에서 나오는 천연당이 아니라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이 위험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특히 첨가당은 당분의 과잉 섭취를 유발하고 단맛 의존도를 높여 단맛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

설탕의 위험성을 알고 무설탕 주스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설탕 못지 않게 액상과당도 주의해야 한다. 과당이라는 용어 때문에 혼동이 있을 수 있는데 원래 과당은 과일에 들어있는 천연 당분을 뜻한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에 효소 처리하여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해 놓은 시럽 형태의 감미료다. 단맛을 내기 위해 각종 가공식품에 이용한다. 액상과당은 유아기부터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일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시판되는 주스 가운데 '100% 과일 주스'로 표기한 일부 음료의 경우 탄산음료 이상의 액상과당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가공 음료가 아닌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스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섭취 권고기준을 초과하거나 배 이상 높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과일과 얼음을 함께 갈아 만든 생과일 주스의 당 함량이 높은 것은 주스에 설탕이나 액상과당, 시럽 등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짜 100% 과일 주스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여러 과일과 녹색 주스
사진=헬스조선 DB

건강한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자연 그대로의 과일을 사용한 100% '천연주스'를 마셔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과일주스의 천연과일 사용량을 높이고 첨가당을 적게 사용해 당 함량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천연주스란 물이나 얼음 등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살균 공정을 최소화하여 효소와 영양성분 손실이 거의 없이 만든 주스를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진짜 천연주스 고르는 법을 소개한다.

1. 첨가물 유무를 확인하라
합성향료, 착색료, 보존료를 비롯해 과일 수확 후 첨가되는 합성성분이 제품 내에 포함되면 천연주스가 아니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이에 준하는 합성 감미료가 들어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2. 물이나 얼음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라
합성첨가물 외에도 물이나 얼음을 섞은 주스도 천연주스가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스들은 과즙 농축액을 정제수와 섞은 것이 대부분이다. 주스 전문점에서 파는 주스도 잘 따져봐야 한다. 천연 과일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물, 얼음과 같이 갈아 과일의 농도를 낮추고 부족한 당 함량을 시럽을 첨가해 보완한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는 천연주스라고 할 수 없다.

3. 100% 표시에 속지 마라
시판되는 주스 중에는 ‘천연과일을 사용한 100% 주스’ 등의 문구가 쓰인 주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라벨에 과즙 100%라고 쓰여진 주스도 사실은 정제수, 액상과당 등 각종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대부분의 100% 과즙주스는 보통 과일을 3~4배 농축시킨 것을 물에 희석시켜 당도를 맞춘 뒤 ‘100% 주스’라는 표어를 붙인 ‘농축주스’ 형태다. 농축액을 정제수로 희석하여 원상태로 환원한 제품의 경우 원재료의 농도가 100% 이상이면 제품 내에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100%로 표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100% 천연주스는 과일을 착즙기에 직접 짜서 마시는 것이다. 믹서기나 블렌더로 갈아 마시면 마찰열로 과일 속 영양소가 손상되고, 얼음이나 물을 넣으면 맛과 농도가 연해져 시럽 등 당분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천연당이라고 해도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과일과 함께 채소를 섞어 즙을 내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천연주스는 설탕, 액상과당, 시럽 등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채소, 과일의 배합비를 조절해 당 함유량을 조절할 수 있어 시판주스보다 당 함량이 현저히 낮다. 식물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과 비타민, 미네랄 등 자연 그대로의 영양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녹색 주스와 바나나,레몬
사진=헬스조선 DB

바쁜 일상 속에 직접 짜서 마시는 것이 어렵다면 시판 주스를 고를 때 원재료 및 함량을 꼼꼼히 체크하여 합성 첨가물과 감미료가 포함되어있지 않은지 확인하자. 농축액을 희석시킨 주스보다는 채소, 과일 원재료만을 착즙해 당 함량이 낮고 최소한의 살균 공정을 거친 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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