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음식 당기는 이유, 흡연 때문일 수 있어

입력 2018.04.05 14:07

담배를 피우는 남성
흡연하는 사람들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을 먹어 체중 증가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DB

담배를 매일 피우는 사람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나 비흡연자에 비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과 페어필드 대학 공동 연구팀은 2013~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5293명의 성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활동성, 체질량 지수(BMI)와 함께 24시간 회상법을 통해 먹은 음식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성별, 인종, 교육 정도, 체중 등을 고려해 섭취한 식품들의 에너지밀도(식품의 단위 무게 당 에너지의 양)를 구했다. 또한 흡연 상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평생 담배를 100회 이상 폈다면 흡연자로 분류했으며, 매일 피는지, 가끔 피는지, 아예 피지 않는지(금연 성공)에 대한 흡연 상태도 조사했다.

이 자료들을 종합한 결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의 경우 먹은 식품 1g당 평균 1.79kcal의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2kcal/g, 가끔 흡연하는 사람들은 1.89kcal/g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 흡연했던 사람조차 1.84kcal/g를 섭취하고 있어 비흡연자보다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흡연자는 양은 적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담배가 혀의 미각을 떨어뜨려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하기 때문에 튀기거나 조미료를 첨가한 열량 높은 음식을 찾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흡연자의 열량만 높은 식사는 과일과 채소가 부족해 비타민C 등이 결핍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식습관이 흡연자에게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이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학 국제 학술지인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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