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보건소는 부산의 A초등학교에서 학생 24명이 구토와 설사 증상을 호소해 조사한 결과, 이중 4명은 노로바이러스임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 급식실에 보관된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했으나,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급식과 관련 없는 것으로 보건소측은 보고 있다.
급식 시설 음식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 것은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53명이 복통·구토·설사 증상을 보인 바 있다. 증상이 심한 학생 6명을 검사한 결과, 4명에게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러나 급식실 내 조리기구나 급식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인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한 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도 등교하면 악수 같은 접촉으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어서다. 노로바이러스는 20도 이하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도 생존하고, 알코올 같은 소독제에 저항성이 강해 전염력이 크다. 오염된 지하수나 굴 같은 어패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으로도 쉽게 감염된다. 감염자가 만졌던 문고리나 전화기 등에 접촉한 뒤 감염됐다는 사례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설사·근육통·복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 자체를 완화시키거나 탈수로 생기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치료가 최선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3일간 집단생활시설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 환자의 침이나 분비물에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최대 2주간 살아있기도 해, 반드시 청결하게 처리하는 게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 수시로 씻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어 먹기 ▲음식은 되도록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조리해 먹기 ▲조리도구는 삶아 쓰기 같은 생활 수칙을 지키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