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인수키로 한 에버솔루션 측 “기업 사냥 아니다”

이미지
경남제약을 인수키로 한 에버솔루션 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 사냥꾼 의혹을 부인했다./사진=경남제약 홈페이지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은 상장폐지 심사(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린 상태다. 경남제약이 내달 12일까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거래소가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희철 전 회장의 배임·횡령·탈세 및 분식회계 혐의와 여기서 비롯된 현 경영진과의 경영권 갈등, 그리고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이 전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하려는 두 업체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 등이다.

지난 1월 30일 이희철 전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주식 234만4146주(20.84%) 전량을 에버솔루션(11.95%)과 텔로미어(8.89%)라는 회사에 양도하기로 계약했다. 총액 250억원 규모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에버솔루션과 텔로미어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기업 사냥꾼’이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에버솔루션 측은 이런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에버솔루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바이오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며 “설령 경남제약이 상장폐지되더라도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주력 제품인 레모나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현재의 위기만 잘 극복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수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적극 소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자금으로 쓰이는 전환사채 투자자 명단을 국세청에 제출했다”며 “주요 투자자들은 바이오산업에 높은 관심을 가져 온 경영진과 최대주주, 그 지인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히기 위해 전환사채를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