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이나 휴일 등 약국이 문을 닫았을 때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할까. 국민 10명 중 4명(37%)은 그냥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찾거나(16%) 불법으로 약을 구하는 경우(4%)도 있었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입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2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약시간대 보건의료서비스 불편 해소를 위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간이나 휴일에 약이 급하게 필요했으나, 결국 구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0%였다. 약국에서 약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그냥 참는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34.4%로 뒤를 이었다. 약을 구하지 못해 '응급실을 찾는다'는 의견은 16.1%였다.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동네 슈퍼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는 의약품을 구매한다는 응답도 4.2%에 달했다.
취약시간대 의약품 접근성은 만성질환자에서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자 10명 중 1명은 취약시간대에 급하게 약을 구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63%가 약을 끝내 구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문을 연 병원을 찾지 못했고(88.2%), 나머지는 문을 연 병원은 찾았지만 처방전을 발급받지 못한 경우(11.8%)였다.
취약시간대에 약을 구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의원-약국 당번제’ 시행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96.1%였다. ‘처방전 리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의견은 89.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