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띵할 정도로 '매운'음식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될까?

입력 2018.03.23 18:31

고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정말 스트레스가 해소될까? /사진-헬스조선DB

직장인 신모(33)씨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날이면, 매운 떡볶이를 꼭 사먹는다. 매운 떡볶이를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어서다.

주변에 보면 신씨처럼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푸는 이들이 있다. 정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릴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 때문이다. 매운맛이 입안 통각 세포에서 감지돼 '아픔'의 일종으로 대뇌에 전달되면 대뇌에서 이 통증에 대응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도록 명령한다. 엔도르핀이 분비되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은 계속 매운 것을 먹도록 해서 매운맛에 중독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화를 부를 수 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우리 몸의 아군 즉,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결국 위암을 비롯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자연살해세포는 혈액 속에서 떠다니다 암세포를 만나면, 암 세포막에 구멍을 낸 후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항암면역세포다. 과도한 캡사이신의 섭취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장애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쌓여도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열이 많은 체질의 임신부가 매운 음식을 너무 자주 먹으면 태어난 아기가 태열에 시달릴 수 있어 매운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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