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에게 따뜻한 봄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탓에 두피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의 바람은 평소보다 수분을 3% 더 빼앗아 간다. 두피의 각질이 늘어나고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으면서 두피의 호흡을 방해해 탈모가 더 심해지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봄바람 불 때 조심해야 하는 탈모에 대해 알아봤다.
◇하루 빠지는 머리카락 70가닥 이상이면 탈모
탈모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의 폭이 넓다. 탈모 초기라면 혈행을 개선하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우선 복용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의 머리카락과 두피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70~100가닥 빠진다면 탈모다. 100가닥 이상이 되면 심한 탈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70가닥 미만으로 빠지더라도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아졌다면,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숱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머리카락 개수를 확인할 때는 머리를 감은 시각으로부터 24시간 내를 기준으로 한다. 일주일 동안 평균을 내도록 한다.
◇여성도 탈모 조심해야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탈모에서 안전하지 않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전체 탈모 환자의 45.9%가 여성이다. 여성은 폐경기와 맞물려 에스트로젠이 줄어드는 40~50대 발병률이 높다. 여성 탈모의 특징은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적지만 수년간 서서히 머리카락이 얇아지며 진행된다는 점이다. 유전되는 경우가 50%이지만 식생활이나 환경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이나 빈혈이 탈모로 나타나기도 한다. 출산이나 잦은 염색 및 파마도 머리카락의 손상과 두피의 자극을 촉진해 탈모를 유발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남성보다 치료가 어려워 더 유의해야 한다.
◇생활습관 바꿔 탈모 예방해야
봄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머리를 감고 확실히 말리는 것이 핵심이다. 젖은 상태로 그냥 두게 되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사용해 말리면서 두피 손상 정도를 줄인다. 모자나 양산을 써 겨울보다 강해진 자외선을 막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넉넉한 크기의 모자를 쓰고 자주 벗어 땀이 모발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머리를 세게 묶지 않는 것도 좋다. 더불어 단백질과 미네랄이 많이 든 ▲검은콩 ▲돼지고기 ▲달걀 ▲미역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나트륨이 많은 음식, 탄산음료는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