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 바로알기⑤]성인 ADHD,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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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영섭 교수 /사진-여의도성모병원 제공

필자의 환자 중 우울증으로 내원했다가 최근 성인 ADHD를 기저질환으로 진단받은 한 남성이 있다. 문제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처방했는데, 환자가 정신과 약물의 의존성을 걱정해 거부반응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ADHD의 1차적 치료는 약물치료로, 국내에서 허가된 ADHD 치료 약물은 의존성을 보이지 않음에도 여전히 정신과적 약물치료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남성 환자는 약물 치료에 대한 필자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복용을 시작했는데, 그 결과 자신감을 회복해 직장 생활을 원만하게 하고 있다.

◇우울증에 가려진 성인 ADHD, 근본적 치료가 필요
ADHD는 전두엽의 발달 장애로 생기는 신경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통해 평범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성인 ADHD의 경우 우울증이나 강박증 등의 동반질환이 공존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본인의 우울증이 ADHD에 의한 것인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ADHD에서 기인한 우울증의 경우 실제 우울증 치료만으로는 호전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정신과적 질환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한 높은 문턱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 다닌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일까 하는 걱정으로 진단조차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않는다. 설사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치료를 미루기 일쑤다.

◇성인 ADHD, 약물치료가 우선이나 중독 등 선입견으로 치료 미루는 경우 많아
성인 ADHD 치료는 소아 ADHD와 마찬가지로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약물치료로 성인 ADHD 환자의 60~70%가 증상이 호전되는데, 치료 후 최대 한 달 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생활 습관 및 환경에 따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제 선택이 가능하다. 아침에 먹으면 하루 약효가 12시간 지속되는 치료제도 있어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지장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 약물치료라고 해서 약물의 의존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을 수 있으나, 실제로 심혈관계, 수면, 식욕 저하 등 성인 ADHD 약물치료의 부작용은 소아 청소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성인의 약물치료는 전문의 지도하에 처방될 때 약물 오남용 및 의존의 위험이 거의 없고 증상이 호전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종료할 수도 있다.

◇ ADHD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시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
성인 ADHD는 진단 후 올바른 치료가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다. 현재 성인 ADHD 진단 기준이 2013년에 개정돼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진단이 이뤄질 수 있으며, 2016년부터는 성인이 되어 ADHD를 진단받아도 치료비에 대한 보험 급여가 가능해졌다. 이제 성인 ADHD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감 없이 약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직장 및 사회생활이 가능한 만큼, 사회적 편견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지 않고 건강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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