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수치 나타내는 GGT 높으면 '뇌졸중' 위험 증가

입력 2018.03.20 11:18

간 질환 유무나 음주 정도를 측정하는 'GGT' 수치를 활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 양욱진 전공의,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팀은 20일 뇌졸중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amma-Glutamyl Transferase, 이하 GGT)’ 수치 활용하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GGT’는 통상 음주 정도나 간질환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혈액 검사 수치이다. 연구팀은 GGT의 역할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인 45만6100명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 GGT 수치가 높은 경우(남자 53 IU/L이상, 여자 23 IU/L이상) 향후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가 39% 증가했다. 이를 뇌경색과 뇌출혈로 세분해 보면 위험도가 각각 45%, 46%로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 기존 위험인자 영향을 모두 보정한 결과로 GGT가 독립적인 뇌졸중 예측 지표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것.

이승훈 교수는 “아직까지도 건강한 성인에서 뇌졸중 위험도를 예측하는 혈액검사 지표는 전혀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며 “본 연구가 정상 성인의 뇌졸중 예방대책에 GGT를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고려대 구로병원 및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5월에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뇌졸중학회에서 초청돼 관련 내용이 발표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뇌신경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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