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올라갈때 '시큰'…빨리 치료 할수록 통증 덜해

입력 2018.03.19 18:16

스테로이드 주사는 부작용 많아 조심해야

무릎에 손을 대고 있는 사람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시작되면 스스로 좋아지지 않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사진=고대안암병원 제공

'비만 오면 무릎이 쑤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다' '계단을 올라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60세 이상이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물렁뼈)이 손상되고 닳으면서 생기는 관절 염증이다. 연골은 계속해 닳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통증과 관절 변형이 생긴다.  주로 몸무게를 많이 지탱해야 하는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에 많이 생긴다. 외상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으로도 생기지만, 큰 원인 없이 정상적인 노화로도 잘 생긴다.

55~65세 성인을 조사해보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약 85%의 사람에게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노화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다. 비만이면 정상인 사람에 비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2배 이상이다.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시작되면 퇴행을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고대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조기 진단과 단계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게 중요한데,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 기능 자체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상이 처음 나타날 때 곧바로 병원을 가 보는 게 좋다. 퇴행성관절염의 주된 증상은 ▲계단, 언덕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다 ▲날씨가 춥거나 습하면 관절이 시리고, 붓고, 아프다 ▲다리가 O형으로 휘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기분이 든다 ▲손가락 마디가 붉어지고 열이 나거나 심한 통증이 있다 정도다.

병이 심하지 않다면 안정 및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보조기 사용 등의 보존 치료를 한다. 히알루론산을 관절 속에 주사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많이 사용했지만, 부작용이 많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존 치료로 증상 호전이 없으며, 관절 변화가 계속 진행돼 생활에 지장을 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 유무와 관계없이 통증이 심한 경우 고주파를 이용, 열로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을 응고시켜(고주파 열응고술) 통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