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惡夢)을 심하게 꾸는 사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군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의 31.2%가 주 1회 이상 악몽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면의 질이 낮고 수면 시간도 더 짧았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이 5.11배, 우울증 위험이 3.55배, 불안장애 위험이 2.57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악몽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마틴 육군의료센터 제니퍼 크리머 박사는 “이 연구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악몽은 자살 위험을 5배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악몽을 적절히 치료하면 여러 정신과 질환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인은 직업 특성상 악몽을 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악몽과 관련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는 핀란드 성인 6만98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인데, 여기서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심한 악몽을 꾸는 사람은 일반인의 경우 남성 3.5%, 여성 4.8%인 반면, 전쟁(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여한 사람의 경우 남성 7.2%, 여성 7%로 1.5~2배 높았다.
악몽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성인의 85%가 1년에 한 번 이상 악몽을 꾼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주 1회 이상 악몽을 꿀 정도로 심각하면 질병으로 진단한다. 질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악몽을 심하게 꾸는 사람은 일반 성인의 0.9~6.8% 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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