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의 비타민 이야기] 천연이든 합성이든 건강 효과는 똑같네

입력 2018/03/16 09:09
인체는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을 평등하게 대한다. 차별이 없으니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은 동등한 효능을 발휘한다. 비타민E를 제외하면, 천연과 합성 비타민의 차이는 가격뿐이다. 비싼 값을 주고 천연 비타민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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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천연 원료를 강조하며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이, 합성 비타민을 섞어 넣은 가짜 천연 비타민인 경우도 흔하다. 천연 원료만 넣어 비타민제를 만들려면 알약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지고, 삼켜야 하는 알약 개수도 많아진다. 알약 속 비타민의 함량도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합성 비타민을 섞어 넣고 천연 원료 비타민이라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가 많다. 불과 1년 전에도 합성비타민이 첨가된 건조효모 분말과 합성비타민C가 15% 첨가된 아세로라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이라고 허위광고한 업체가 식약처에 적발됐다.

요즘에는 발효 비타민이라는 말도 종종 들린다. 김치가 발효되면 비타민 함량이 늘어나듯 원재료를 발효시켜서 비타민 함량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고가의 발효 비타민이 더 좋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우리가 합성 비타민으로 알고 있는 것들 중 상당수는 미생물에 의해 생합성된 발효 비타민이다. 비타민이 필수 영양소인 것은 맞고, 건강에 유익한 성분인 것도 맞다. 하지만 그 앞에 붙는 수식어는, 천연이든 발효든 불순물처럼 생각하고 거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