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층은 비교적 건강하고, 국가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있어 자신이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를 퍼트리기도 한다.2030이 조심해야 할 감염질환에는 무엇이 있을까?
◇A형 간염, 환자 70%가 젊은층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A형 간염 환자의 70~80%가 20~30대다. 이는 생활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먼저 20~30대는 대학교, 군대 등으로 집단생활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다. A형 간염은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할 때 잘 생긴다.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은 단체로 섭취하는 식수원이나 급식 등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있다. A형 간염은 소아에서는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게 나타난다. 40대 이상은 어렸을 때 지금처럼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A형 간염을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항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20~30대는 성인이 된 뒤에 A형 간염에 제대로 걸리기 쉬운 편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복통, 진한 콜라색 소변,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걸리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다. 백신은 6개월에서 1년 간격을 두고 총 두 번 접종하면 된다.
◇HIV, 신규 감염자 50% 이상이 20~30대
에이즈로 알려진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역시 젊은층이 조심해야 할 감염질환이다. HIV는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감염돼, 성 생활을 하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성매매를 자주 접하거나, 콘돔 사용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위험군이며 비교적 성 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20~30대가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HIV 신규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20~30대다.
HIV는 과거 불치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약물 치료로 관리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자신이 HIV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두려워하거나, 주변에 검사 결과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제대로 검사하는 사람이 적은 상황이다. 일부 HIV 환자는 스스로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 질환을 옮기기도 한다.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HIV는 곧바로 검사해보는 게 좋다.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감사할 수 있으며, 검사 과정에서는 개인정보를 일체 수집하지 않아 가명이나 무기명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본인 이외에는 누구도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
HIV는 바이러스 감염 3~6주 후에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며 두통, 근육통, 발열, 발진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증상 없이 4~10년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HIV 바이러스는 몸 속에 잠복해 있으면서 신체의 면역세포를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이후부터 대상포진이나 결핵 등 각종 감염 질환을 일으킨다. 예방법으로는 ▲성관계 시 콘돔 사용 ▲고위험군은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약물 복용 ▲불결한 환경에서의 문신 시술 피하기 ▲일회용 바늘 사용 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