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변형된 족부, 수술로 바로잡는다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12)

족부 증상, 활동 제약·합병증 초래
관절 변형되면 약물로 교정 안 돼 절골술 받으면 관절 운동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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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리며, 관절이 변형되면 활동까지 제한을 받는다. 관절 변형은 초기에 손과 발 등 작은 관절부터 시작되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팔꿈치 관절이나 어깨 관절, 발목 관절에도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환자는 17%에서 족부 변형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85~ 100%의 환자에서 족부 변형이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면 족부변형을 주의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점차 주위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지면서 관절파괴와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염증이 한 번 발생해 관절이 손상되면 다시 회복이 어렵다. 또 병이 진행되면 관절 변형이 심해지고 여러 부위의 변형을 초래해 초기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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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에 의한 족부 변형은 방치 시 관절 기능을 살리는 수술이 힘들기 때문에 조기 치료에 신경써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관절 변형의 경우 발가락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데, 대체로 엄지발가락 부위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질환)과 새끼발가락 부위 소건막류(새끼발가락 외측부위가 옆으로 돌출되는 질환), 그 외에 발가락이 갈퀴모양으로 변형되는 갈퀴조직이 대표적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족부에 발생하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렵게 된다. 족부는 지면과 닿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걸음마다 신체 6배 정도의 무게를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변형으로 일반적인 족부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결국 타인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일상생활의 의존상태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사회적인 건강유지에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정상적 보행이 불가능해지면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등에 무리를 줘 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족부에 발생하면 조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족부에 발생하면 일반적 치료는 항류마티스 약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만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미 관절 변형이 진행됐다면 약물치료로는 바로잡기 힘들다. 따라서 정형외과적 수술로서 변형된 족부 관절을 교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동안 교정치료는 관절유합술(관절표면을 서로 결합시켜 고정시키는 수술)을 시도했다. 관절유합술은 통증은 줄일 수 있지만 관절을 서로 붙여놓아 고정시키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자유로운 관절 운동이 힘들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교정절골술을 사용하고 있다. 교정절골술은 관절을 결합시키지 않고, 돌출된 부위에 실금을 낸 뒤 돌출 반대 방향으로 당겨 정상적인 관절 모양을 만드는 수술이다. 정렬을 맞춘 관절에는 6~8주간 핀을 이용해 고정시켜 준다. 교정절골술은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시켜주면서 정상에 가까운 관절 교정이 되면서 관절 운동이 가능한 수술법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현대의학으로도 발병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완치를 위한 치료제 개발도 요원하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예방만큼이나 발병 후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오랜 약물 복용으로 통증에 둔화돼 변형이 심화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는 앞서 소개한 수술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