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구와 동래구에 위치한 산부인과 병설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중 3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RSV 감염증이 발병한 산후조리원 두 곳을 모두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환자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RSV 감염증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증은 2세 미만이 전체 환자의 96%를 차지할 정도로 소아에게 발병률이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영아의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감염되며 4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1회 이상 감염된다. RSV 감염증에 걸리면, 영유아는 콧물과 기침, 재채기, 발열, 코 막힘,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이나 고령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문제는 영유아와 고령자, 면역저하자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RSV 감염증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이나 물품을 만진 다음 코나 입 주위 등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문제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요양원이나 산후조리원같이 감염 취약계층이 집단이 생활하는 곳에서 단체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RSV를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잘 씻고 눈, 코, 입을 자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영유아들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인 쇼핑몰 등을 피하고 장난감 등 개인물품을 청결히 하는 것이 감염 예방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RSV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유행 기간에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RSV 증상 이후에도 약 1주간, 최대 2주간 바이러스 배출이 지속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