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아프면 무조건 손목터널증후군?…증상별로 질환 달라

입력 2018.02.08 07:00

손목 그래픽
손목에 나타나는 통증은 통증 양상에 따라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진다. 사진-헬스조선DB

손목에 통증이 지속되면 대부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목에 발생하는 통증은 증상별로 각각 원인이 다르다. 원인을 모른 채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손목 통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을 알아보고 각각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정리했다.

◇손목과 엄지손가락 아프다면 '손목건초염'
손목건초염은 손등을 펴주는 손가락 근육인 '신전건'에 염증이 생겨 통로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통증이다. 주로 육아, 가사노동 등에 의해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들에게 발생한다. 강한 통증이 손목과 엄지손가락 주변으로 퍼지고, 심한 경우 엄지손가락을 구부리기조차 힘들다. 손목건초염 초기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보전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국소마취제를 섞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60%는 주사치료 후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사를 맞고도 6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 나타난다면 신전지대 절제술 및 건막 제거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자꾸 손목이 쑤시면 '무혈성 괴사'
무혈성 괴사는 뼈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 혈관이 막히면서 더이상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관절이 기능을 못하는 질환이다. 무리한 음주, 스테로이드 복용, 잠수병 등이 원인이다. 천천히 진행하지만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평소 외상이 없음에도 손목에 자주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야 한다. 무혈성 괴사는 진행의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되는데, 1~3기까지는 관절을 살리는 수술을 해야 하며, 변형이 심한 3~4기는 인공관절, 관절 유합술, 절제 관절 성형술을 받아야 한다.

◇넘어질 때 삐끗한 후 통증 지속된다면 '주상골 골절'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난 후 손목 통증이 지속하면 주상골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주상골은 손목의 손목뼈 사이를 연결해 손목의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손상을 입으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손목이 삔 정도로 착각해 그냥 지나치면 손목 주상골이 골절된 이후에 혈액순환이 차단되면서 뼈가 잘 붙지 않을 수 있다. 골절된 조각이 죽어 버리거나 주변에 손목 관절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주상골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어긋난 뼈를 본래의 모양대로 고정해주는 수술을 한다. 당장 주상골 골절이 발생한 경우,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도 핀고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상골 골절이 붙지 않아 발생한 '주상골 불유합'은 소량의 골이식이 필요하며 피부절개를 한 후 소량의 뼈가루를 이식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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