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겪는 허리·엉치 통증, 원인은?

입력 2018.02.02 07:00

임신부
임신부들은 임신 막바지로 갈수록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한다. 사진-헬스조선DB

임신부 대부분은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 주변 통증을 호소한다. 몇몇은 임신 막바지에 생긴 허리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왜 임신을 하면, 허리 통증이 심해질까?

사실 임신 중 허리통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체중이 10kg 이상 늘어나고,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임신을 하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 몸무게에 적응하지 못해 요통이 생긴다.  배가 점차 불러오면 복근은 늘어나면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고 허리 뒤 쪽에 있는 신전근이 과도하게 수축돼 허리를 지탱하지 못한다. 그만큼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평소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던 여성이라면 허리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

또 혈류장애도 허리 통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다. 임신부가 밤에 똑바로 누워 잘 경우 커진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리게 된다. 자궁은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키며 요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켜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몸을 이완시켜 주는 호르몬인 릴렉신(Relaxin)의 영향도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임신 중에는 릴렉신 분비가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커지는 자궁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골반 주위의 관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전신의 모든 관절에 작용하기 때문에 골반을 비롯한 뼈 마디마디 사이가 벌어지고 인대가 함께 이완되면서 허리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허리통증을 줄이려면 임신 중이라도 적당한 체중관리와 스트레칭,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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