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정현'이 앓은 약시, 9세 전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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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는 시력 성장이 멈추는 9세 이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헬스조선DB

오늘(26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호주 멜버른에서 한국의 테니스 스타 정현과 스위스 로저 페더러의 '2018 호주오픈' 준결승전이 치뤄진다. 특히 이번 대결은 신성과 황제의 대결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이라는 점에서 온국민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와 함께 정현이 어릴 적 앓았다는 '약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현은 테니스 선수 중 흔치 않게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를 펼치는데, 그 안경까지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 약시의 주 증상과 진단,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기능상 문제 없는데 시력 나오지 않는 '약시'
테니스 선수 정현이 7살 때 판정받았다는 약시는 한눈 또는 양 눈에 발생하는 시력저하를 말한다. 안과 검사 상 문제가 없는데도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질환이다.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약시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은데, 보통 시력 발달 시기에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또는 사시로 인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시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근시는 국내 13세 이하에서 56.5%, 고도근시는 2.8%의 유병률을 보인다. 약시의 유병률은 전체 연령의 경우 0.5~3.5% 정도로 알려져 있고, 소아의 경우 대략 2% 정도다.

◇선명한 물체 계속해서 보는 '시자극 훈련'으로 치료
굴절이상과 약시는 시력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은 안경으로 교정해야 한다. 안경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힐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약시는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력의 성장이 멈추는 9세 이후에는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치료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보통 어느 정도 시력검사가 가능한 4돌 정도에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시는 먼저 사시나 굴절이상 등 약시 유발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한다. 또 좋은 눈은 가리고 약시안으로 선명한 물체를 계속해서 보게 하는 시자극 훈련을 하기도 한다. 약시에는 테니스 같은 야외 운동과 독서 등이 도움이 된다. 테니스는 멀리서 오는 공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가까이 왔을 때 치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능 훈련 및 근시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테니스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하는 야구, 축구 등의 운동은 근시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야외활동을 하루 3시간 이상 할 경우 근시 발생이 적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다만 약시가 있는 경우 세밀한 시자극이 더 중요하므로 운동과 겸해서 독서 등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