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정현이 앓은 ‘약시’, 눈 자주 찌푸리면 의심

입력 2018.01.25 16:08

안경 낀 인형
약시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 /사진=헬스조선DB

테니스 선수 정현이 테니스를 시작한 원인이 '약시' 치료라고 밝혀 화제다. 6살 때 심한 약시를 판정받은 그는 책보다 녹색을 보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말에 치료를 위해 테니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의 신예로 떠오른 그가 앓은 약시에 대해 알아봤다. 


약시는 눈의 기능은 정상이지만 두 눈의 시력차가 0.2 이상이면서 안경이나 렌즈를 낀 교정시력이 0.8 이하로 나오는 상태일 때 진단한다. 두 눈 중 낮은 시력 '약시'라고 한다. 시력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정확하게 망막에 초점이 맞춰 뇌에 있는 시각 세포를 자극해야 발달한다. 그러나 약시가 있으면 망막에 초점이 제대로 맺히지 못한다. 정상 시력을 가진 눈의 시력만 발달하기 때문에 그 격차는 더욱 심해진다고 볼 수 있다.


후에는 정상이던 시력마저 퇴화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중요하다. 약시의 원인은 그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사시성 약시는 양쪽 눈이 다른 방향을 보기 때문에 발생한다. 뇌가 왼쪽과 오른쪽이 보는 상이 달라 나타나는 혼란을 막기 위해 한쪽 시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생긴다. 폐용 약시는 안검하수나 선천성 백내장으로 한쪽 눈이 가려지면서 발달이 멈춰서 발생한다. 반면에 굴절 약시는 근시나 원시 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약시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그 예후가 좋다.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게 시력이 발달 중이기 때문이다. 5~6세 정도에 시력 1.0에 도달하고 일반적으로 8세까지 시력 발달이 끝난다. 실제로 만 8세 이상에서 치료를 시작할 경우 23%가 정상 시력으로 회복했지만, 만4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95%가 정상 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한쪽 눈의 시력만 저하된 것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사물을 볼 때 눈을 찌푸리거나 ▲너무 가까이서 보려고 하거나 ▲보호자와 눈맞춤이 잘 되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고개 기울임을 보이면 안과에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의 설명을 토대로 상태 판정을 하지만 나이가 어려 객관적인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약시일 경우 안경을 이용한 시력교정과 가림법으로 치료한다. 잘 보이는 눈을 의도적으로 가려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눈이 발달할 기회를 주는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송일국의 첫째아들 송대한 군도 약시 판정을 받고 현재 안경을 착용하며 교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