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SBS 예능 ‘싱글와이프2’에 개그맨 정성호의 부인 경맑음이 출연했다. 경맑음 씨는 막내 출산 후 받은 종합 건강검진에서 대장 유암종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한 사연을 밝혔다. 당시 그는 갑자기 죽을 것 같았고 스스로를 위해 살지 못했다는 생각에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그녀가 앓았던 유암종에 대해 알아본다.
유암종은 위장관이나 폐의 점막에서 서서히 자라는 종양의 일종이다. ‘신경내분비 종양’이라고도 불린다. 유암종의 70%가 위장관에서 발견되는데, 소화효소와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특정 세포로부터 시작된다. 가족력, 위축성 위염, 악성빈혈, 췌장 내분비 샘에서 시작하는 졸링거 엘리슨 증후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장 유암종은 ▲복통 ▲항문 출혈 ▲직장 부위 통증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위 유암종은 ▲복통 ▲구토 ▲소화불량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유암종의 증식 속도가 매우 느려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장에서 발생할 경우 장관 폐쇄 증상이나 복부에서 혹이 느껴지기 전까지는 진단이 어렵다. 이렇게 진행된 유암종은 서서히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해졌다. 조기에 발견 후 제거한다면 완치될 수 있다.
애플 전 대표인 스티브 잡스의 경우 췌장 유암종 판정을 받았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고 특히 발견과 치료가 어려워 생존율이 매우 낮다. 다만 일반적인 췌장암과 달리 조기 진행률이 느리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 전이가 돼서도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제거를 통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췌장 유암종 자체의 증상이 복통과 설사, 얼굴홍조 등이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기 쉽다. 특히 50~55세 여성의 폐경기 증상에서 오는 얼굴홍조로 오해해 뒤늦게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