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방치하면 봉합 힘들어… 어깨인공관절 해야

입력 2018.01.22 09:08

어깨인공관절 수술

수술로 통증·회전 기능 회복시켜
봉합술보다 빨리 낫고 통증 적어
재활 치료 꼭… 운동 범위 넓어져

회전근개파열은 치료를 방치하면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국성환 원장은 “손상된 어깨 힘줄 봉합이 힘들 정도면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흔히 인공관절 수술 하면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엉덩이 관절)을 떠올리지만, 어깨 관절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다. 최근 야외 활동이 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국성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인공관절 수술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의 파열이 심해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거나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해 힘줄을 봉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시행한다"고 말했다.

◇힘줄 봉합 힘들면 어깨인공관절

어깨를 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는 두께가 얇아 외부 충격이나 무리한 야외 활동에도 쉽게 찢어진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생기는데, 팔을 들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파스나 진통제 등을 사용해 통증만 줄이고 지내는 일이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치료를 늦추면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일반적 치료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을 오랫동안 내버려두면 찢어져 있던 어깨 힘줄이 말라 비틀어지거나, 찢어지고 나서 말려 올라가 지방조직으로 변한다. 결국 봉합할 수 있는 힘줄이 없어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국성환 원장은 "병원을 찾는 어깨 통증 환자 10명 중 1~2명이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해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회전근개파열은 자연회복되지 않고,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점점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주변의 골이 파괴되는 질환으로 인공관절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했다면 어깨 힘줄을 봉합하고 나서 잘 관리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한번 발생하면 어깨 힘줄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져 재파열로 쉽게 이어진다. 재파열이 잦으면 어깨 힘줄이 천처럼 삭고 약해져 봉합이 어려워진다. 아무리 단단하게 봉합을 해도 회전근개파열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도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해야 한다. 국성환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미 어깨 통증이 심하고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줄이 약해져 있다면 어깨인공관절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은 물론 팔 기능도 회복

어깨인공관절 수술은 어깨 통증은 물론 팔의 회전 기능까지 동시에 회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세라믹 소재가 쓰이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마모는 물론 이물반응도 크게 낮췄다. 찢어진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은 보통 1시간이 소요되며, 1~2주간 입원생활이 필요하다. 어깨인공관절 수술에는 관절의 손상 정도에 따라 '인공관절 반치환술' '전치환술' '역행성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사용하는데, 어깨를 움직여 주는 회전근개가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역행성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쓴다. 역행성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주변 삼각근을 이용, 어깨 힘줄 역할을 대신하게 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성환 원장은 "어깨는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넓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깨인공관절 수술은 어깨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고, 어깨 기능도 회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깨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재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재활 운동은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빠르게 줄여줄 뿐 아니라 관절 가동 범위까지 넓혀준다. 보통 6주간 재활 운동을 마치면 통증 없이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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